이래라 저래라 하지마
무슨 기준을 대는 거야
원래 그런게 어딨어
내 모든 말과 행동에는
마땅한 이유가 있지만
그리 진지하진 않으니
날 싫어하되 방해하진 마
어려우면 한 순간 허무한
장난이라 생각하란 말야
내 모든 걸 말야
갈 길 가는데
내 앞 길 막지마
아 놀고 먹고 자는데
제발 날 방해하지 마
날 불러 세웠으면
네 이야기만 하지 마
다 내 멋대로 할 거지
나를 내비 둬 비켜 봐
눈치 좀 있어 봐
사람 많은 피크타임에
굳이 오는 손님이면
알아서 허릴 굽히고 들어와
연락을 답답해 말고
20년은 기다려 보고 말해
그 전에 너가 죽어버리면
그거야 이제
유감일 뿐인 거지 뭐
왜 내가 울지 않는다고 욕을 해
난 네 인생에 눈물이 나질 않는데
다만
갈 길 가는데
내 앞 길 막지마
아 몸이 배배 꼬이니
제발 그 입 좀 열지 마
손 끝 하나도
날 반응하게 하지 마
다 내 멋대로 할 거지
나를 내비 둬 비켜 봐
인간쓰레기들
난 네 눈물을 증오해
그래 그렇게 계속해 한탄해
징징거려
그냥 죽어버려